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가 6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2026년 5월 27일 상품 출시 이후 8월 14일까지 개인투자자의 매매손익과 평가손익을 합산한 손실은
6조 3,13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미성년자 명의 계좌에서도 투자 손실이 발생하면서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 보호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란?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일간 수익률을 일정 배율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입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개별 종목 하나를 기초자산으로 삼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종목의 하루 수익률이 3% 상승하면,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은 약 6% 상승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반대로 기초자산이 3% 하락하면 ETF는 약 6% 하락할 수 있습니다.
실제 수익률은 수수료와 추적 오차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적은 투자금으로 큰 수익을 노릴 수 있지만, 반대로 손실도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개인투자자 손실 규모는 얼마일까?
금융감독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된 10개 증권사의 개인투자자 손실 규모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손실규모 |
| 매매손익(실현손익) | 2조 3,242억 원 |
| 평가손익(미실현손익) | 3조 9,888억 원 |
| 총손실 | 6조 3,130억 원 |
실현손실은 투자자가 매수·매도 거래를 통해 실제로 확정한 손실입니다.
평가손실은 ETF를 아직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매입원가와 현재 평가금액을 비교해 계산한 손실입니다.
평가손실은 매도하기 전까지 확정된 손실은 아니지만, 주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손실이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
어느 연령대에서 손실이 컸을까?
연령대별 손실 규모는 40대가 2조 530억 원으로 가장 컸습니다.
이어 50대가 1조 8,655억 원, 30대가 1조 912억 원, 60대가 8,059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70대 이상은 2,934억 원, 20대는 1,958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미성년자 명의 계좌 약 1,400개에서도 82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고위험 상품인 레버리지 ETF에 미성년자까지 투자했다는 점에서
투자자 보호와 위험성 안내가 충분했는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왜 손실이 커질까?
레버리지 ETF는 주가가 오르면 더 많이 벌 수 있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손실도 더 커질 수 있는 상품입니다.
특히 주가가 올랐다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손실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 주식에 100만 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첫날 주가가 10% 오르면 100만 원은 110만 원이 됩니다.
다음 날 주가가 10% 떨어지면 110만 원에서 10%가 줄어들어 99만 원이 됩니다.
결국 이틀 동안 주가는 처음보다 1% 하락한 셈입니다.
그렇다면 주가 움직임을 2배로 따라가는 레버리지 ETF는 어떨까요?
처음에 100만 원을 투자했다면 첫날 10% 상승할 때 120만 원이 됩니다.
하지만 다음 날 10% 하락하면 120만 원에서 20%가 줄어들어 96만 원이 됩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일반 주식: 100만 원 → 110만 원 → 99만 원
- 2배 레버리지 ETF: 100만 원 → 120만 원 → 96만 원
일반 주식은 1만 원 손실이지만, 레버리지 ETF는 4만 원 손실입니다.
주가가 처음보다 1% 떨어졌을 뿐인데 레버리지 ETF는 4% 손실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처럼 레버리지 ETF는 하루하루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2배의 움직임을 추구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손실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즉, 레버리지 ETF는 주가가 하락할 때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주가가 계속 오르내리는 상황에서도 손실이 커질 수 있는 상품입니다.
레버리지 ETF 출시 과정도 논란
이번 대규모 손실을 계기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출시 과정과 투자자 보호 대책을 둘러싼 논란도 커졌습니다.
금융감독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상장 일정을 맞추기 위해 심사를 서두른 부분이 있었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심사 절차가 적절했는지, 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자 보호가 충분했는지를 놓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도 상품 출시 과정과 투자자 보호 대책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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