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및 보험

왜 부자들은 배당금을 써버리지 않을까?

onion1208 2026. 6. 18. 15:16

최근 투자 관련 글을 읽다가 한 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오래 남았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불린 돈에는 손대지 말라."

처음에는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가 투자해서 번 돈을 쉽게 써버리겠어?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실제로는 그렇지 않더군요.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투자로 수익을 얻기 시작하는 순간 소비를 늘립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주식 계좌에 배당금이 들어오면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월급처럼 고생해서 번 돈이 아니라서 그런지 더 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걸로 맛있는 거 먹을까?"

"이번 여행 경비에 보탤까?"

한 번쯤은 다들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정말 부자가 되고 싶다면 지금 이 돈을 써도 되는 걸까?'

대부분은 종잣돈을 모으는 데서 멈춘다

재테크를 시작하면 누구나 비슷한 과정을 거칩니다.

커피를 줄이고,

배달 음식을 줄이고,

충동구매를 참습니다.

 

그렇게 몇 년 동안 모은 돈으로 주식을 사고 ETF를 사고 부동산을 매수합니다.

여기까지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해냅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투자가 성공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소비의 유혹이 더 커집니다.

왜냐하면 내 노동으로 번 돈이 아니라 투자로 번 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배당금은 공짜 돈이 아니다

예전에는 저도 배당금을 공짜 돈처럼 생각했습니다.

가만히 있었는데 계좌에 돈이 들어오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배당금은 소비를 위한 보너스가 아니라 또 다른 배당금을 만들 수 있는 씨앗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투자해서 연 5% 수익을 얻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년에 500만 원이 발생합니다.

 

그 500만 원을 매년 모두 사용하면 10년 뒤에도 원금은 여전히 1억 원입니다.

반면 그 돈을 다시 투자한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차이가 크지 않아 보이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격차는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이게 바로 복리의 힘입니다.

부자들이 재투자를 강조하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부자들은 특별한 투자 비법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투자 실력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투자 수익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배당금으로 해외여행을 갑니다.

 

어떤 사람은 배당금으로 주식을 한 주 더 삽니다.

어떤 사람은 월세 수입으로 생활비를 충당합니다.

어떤 사람은 월세를 모아 또 다른 자산을 매입합니다.

 

당장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10년, 20년이 지나면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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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성장 ETF로 보는 복리의 힘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조금 더 쉽게 이해하려면 배당 성장 ETF를 예로 들어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품 중 하나가 SCHD입니다.

SCHD는 미국의 배당 성장 기업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ETF로,

단순히 현재 배당률이 높은 기업만 담는 것이 아니라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고 성장시켜 온 기업들을 선별하는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은 현재 배당률보다 배당금이 시간이 지나면서 얼마나 증가할 수 있는가입니다.

예를 들어 연평균 배당 성장률을 10%라고 단순하게 가정하면, '72의 법칙'을 적용했을 때

배당금이 약 7년마다 두 배가 되는 셈입니다.

 

처음에는 연 300만 원의 배당금을 받던 투자자도,

7년 후에는 약 600만 원,

14년 후에는 약 1,200만 원,

21년 후에는 약 2,400만 원,

28년 후에는 약 4,800만 원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 배당금은 매년 일정한 비율로 증가하지 않으며, 과거의 배당 성장률이 미래에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예시가 보여주는 핵심은 분명합니다.

처음에는 작아 보였던 배당금도 시간이 지나면서 커질 수 있고,

그 배당금을 다시 투자한다면 새로운 배당을 만들어내는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첫해에 얼마를 받느냐가 아닙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자산을 보유하고, 발생한 수익을 다시 자산으로 돌려놓느냐입니다.

그래서 투자 초기에는 배당금을 생활비로 사용하기보다 재투자하는 전략이 복리 효과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는 소비가 아니라 시스템이다

요즘 경제적 자유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배당금으로 생활하고,

월세로 생활하는 삶을 꿈꾸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 역시 그런 삶에 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경제적 자유는 단순히 돈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돈이 계속 돈을 벌어오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자산 규모가 충분하지 않은 단계라면 자산소득을 소비하기보다 재투자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