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비교하면 안 된다는 건 안다.
그런데 비교는 생각보다 아주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특히 서울에 살다 보면 더 그런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나는 뭐든 잘하고 싶어 했다.
공부도, 일도, 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도.
그래서인지 지금도 가끔 이상한 생각이 든다.
"쟤는 어떻게 저렇게 비싼 송파구에 살지?"
물론 그 사람의 사정을 나는 모른다.
남편이 돈이 많을 수도 있고,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을 수도 있고,
오랫동안 준비해서 들어갔을 수도 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런데도 문득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진다.
'나는 왜 아직 내가 살고 싶은 동네에 살지 못할까?'
그 생각이 드는 순간,
괜히 거리감을 두게 되고,
혼자 벽을 치게 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스스로가 부끄러워진다.
나는 언제부터 동네를 보며 사람을 부러워하게 되었을까.
예전의 나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생각해 보면 꼭 그 사람이 부러운 건 아니다.
아마 그 동네가 상징하는 것들이 부러운 것 같다.
안정된 삶.
경제적인 여유.
내가 꿈꾸는 미래.
그래서 그 모습을 가진 사람을 보면
잠시 마음이 흔들리는 것 아닐까.
질투라는 감정은 참 이상하다.
남이 잘되는 게 싫은 건 아니다.
그저 내가 원하는 것을 먼저 가진 사람이 눈에 들어올 뿐이다.
그래도 결국 중요한 건 남의 속도가 아니라 내 속도라는 걸 안다.
지금의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돈도 모으고,
미래도 준비하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어쩌면 지금의 나는
누군가를 질투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점점 더 선명하게 알아가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도 다시 다짐한다.
남의 삶을 부러워하기보다
내 삶을 만들어 가는 데 집중하자.
조금 늦더라도 괜찮다.
내 속도로 가다 보면,
언젠가는 나도 내가 원하는 곳에 도착해 있을 테니까.
그리고 그때는 오늘의 이 감정도
웃으며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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